복잡함과 단순함

일을 하다보면 이런 이야길 많이 하고 듣게 된다. “그게 생각만큼 단순한 일이 아니야.”

그렇다. 회사에서 추구하는 목표와 관련해 시장이 있고, 고객이 있고, 경쟁자가 있다. 그리고 그 수는 다 하나씩이 아니라 다수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그 밖의 외부환경도 존재한다. 세계 정세, 국내 정세, 자연재해, 전염병, 인구구조 변화 등.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변수가 많다는 것은 방정식의 차수가 높다는 것이고 사람은 그것을 정확하게 풀어낼 수 없으며, 복잡하고 운에 의해 좌우되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 중 나름대로 중요 변수들을 기초로 행동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 터지면 의사결정은 실패한 일이 된다. 다만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라고 부를 정도는 아니고 대부분은 예상대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아서 많은 경쟁자들이 실패하는 한 두 가지를 더 맞추는 수준에서 성패가 갈릴 수 있다.

암튼 결론은 변수가 많고 복잡한 것이 우리가 다루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게 맞을까.

우리는 그 반대로 가야 한다. 우리는 우리 모든 일을 단순명료하게 만들어야 한다. 실행자의 입장에서 복잡하게 일을 처리하는 것은 일을 비생산적으로 만드는 지름길이다. 복잡한 일을 가장 단순한 단위로 만들어서 하나 하나씩 쳐내고 그것이 구조적으로 적합하게, 순서에 맞게 놓치지 않은 상태로 처리되면 일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결론은 모든 복잡한 일이 단순명료한 일들의 모임이라는 것이고, 우리는 그 단순명료한 일들의 처리 순서를 정하고 잘 처리해나가는 게 최선이라는 것이다.

수용성

외부조건에 대한 수용성, 타인의 언행에 대한 수용성, 변화에 대한 수용성, …

이런 모든 종류의 조건 변화에 대해 얼마나 잘 수용하는가, 마음으로 얼마나 잘 받아들이느냐는 한 사람의 중요한 성격 구성 요소의 하나로써 당사자의 퍼포먼스 및 평판에 영향을 미치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며 조직의 관점에서는 좋은 팀 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지 판단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따라서 조직의 입장에서는 각 구성원이 더 큰 수용성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구성원 입장에서는 스스로 더 잘 수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모든 일이 매끄럽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뜻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효과적이다.

※ 여기서 이야기하는 수용성은 ‘정해진 부분에 대한 수용’에 한정해야 한다. 특정 사안에 대한 최선의 방식 또는 옳고 그름을 이야기하는 미팅 자리에서 상사 또는 고객의 의견을 맹목적으로 수용해선 곤란할 것이다. 의견을 주고 받아야 할 때가 있고, 정해진 바를 수용하고 실행해야 할 때가 있다. 최선의 안을 찾을 때는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하고, 이후 모든 의견을 검토해 리더가 결정을 내리면 구성원들은 주저없이 그걸 실행하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항상 그래야 한다고 하지 않고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한 이유는, 리더가 확실한 답이 있는데 오답을 택하는 경우 때문이다. 그럴 때는 구성원들이 어떻게든 그걸 뒤집을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계획이 의미 있으려면

대부분의 계획은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한 과정으로 만들어진다. 그런데, 우리가 통제가능한 범위에서 계획했던 내용이 실행되지 않는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함은 물론이고 계획이 옳았는지 확인할 기회도 잃는다.

그러므로 회사 내에서 ‘하겠다’고 이야기한 부분은 반드시 그대로 시행되어야 한다. 불가항력적인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 직원들에게 개인적으로 어찌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은 그런 조건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시장은 상황과 관계 없이 오로지 결과만을 본다. 상황이 어찌 됐든,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가진 기업이 승자가 된다.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말이 있다. 일 잘하는 사람은 핑계를 대지 않는다. 그 이유는 위와 같다. 시장에서 실패의 이유를 외쳐봤자 스스로 패배자라는 것을 더 뚜렷이 드러낼 뿐이다.

그러니 계획을 세웠으면 반드시 지켜야 한다. 회사의 차원에서든, 개인의 차원에서든. 그것은 생존을 위한 기본조건에 지나지 않는다.

동업 또는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사람과 함께 일하는 일

공사 구분.

입에 담기는 쉬우나, 실천하기는 어려운 말이다. 특히 사적으로 친분이 있는 사람과 일을 함께 하게 되면 이 원칙 또는 기준을 준수하는 게 더욱 어려워지는 것 같다.

이것이 어려운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일이 잘 안 될 때 서로 책임을 묻기가 쉽다.
  2. 둘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과 일할 때 자기 체면을 지키느라 상대를 공격하기 쉽다.

따라서, 성공적인 동업(직장에서 같이 일하는 것 포함)이 되기 위해서는 위 둘을 피하는 게 중요할 것이다. 일의 결과가 좋아야 하고, 둘의 직장 내 관계 구도가 공적으로 적절한 수준을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이다. 결국은 전부 공사 구분이 된 상태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니, 이게 말장난일지도 모르겠다.

조만간 내가 비슷한 상황에서 일을 하게 될 것 같은데, 나는 이 부분을 확실히 해야 할 것이다. 일할 때는 공적인 상대로 대한다. 감정을 섞지 않도록 노력한다. 함부로 말하는 것을 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