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누군가의 ‘수동적 공격성’ 발현의 의미

최근 회사 생활하면서 큰 위기에 빠졌다.

나는 내 나름대로 큰 노력을 기울이고 많은 고생을 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내 노력과 고생을 알아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빠졌다. 의식적으로 그리 생각하진 않았지만, 마음이 그랬다. 그러다보니 내가 모르는 새에 나는 수동적인 공격성을 갖춘 채 누가 나를 무시하면 그것을 참다가 터뜨리는 잘못된 대응을 하고 말았다.

그렇게 슬럼프에 빠진 나날들을 보내던 중, 갑자기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는데 내 스스로 나에게 이렇게 물었다. “나는 지금 진심으로 일하고 있는가?” 직원을 착취하는 회사나 상사의 마음이 아니라, 내 스스로 나 자신에게 묻는 질문이었다.

당연히 정답은 “No”였다. 나는 되는대로 살고 있었고, 머릿속 목표는 있었지만 마음으로 추구하진 않았다. 감정과 이성의 동기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태였다. 나는 목표를 위해 열심히 산다 생각하고 살았지만, 마음이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수 없었다. 최선을 다한다 생각했지만, 실제론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다.

이런 모습들이 나는 몰라도 타인의 눈에는 명백히 보인다. 그러면 일을 대충 하는 것처럼 느껴지고, 실제로 일도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 경우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면 타인도 내게 불만이 쌓일 수 밖에 없다.

물론 모두가 나 같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앞으로 내가 수동적 공격성 상태에 있다고 느끼면 스스로 생각할 것이다. “아, 내가 일을 진심으로 하고 있지 않구나.”

개인의 행복 추구가 중요하고 일한 만큼 받는 세상에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그런 건 없다고 믿는 사람으로서.. 내 최근 상태와 주변 환경에 대해 느낀 점을 적어봤다.